방송사의 HDTV관련 역주행
요즘 역주행이란 단어가 많이 쓰이고 있는데 지상파 방송사에서도 이 짓을 벌이고 있더군요.
어제 집에 있으면서 채널을 돌리다보니 뜬금없이 DTV SBS 6-2 채널이 나오더군요. 얼레? 왠 6-2? 추가한 적도 없는데 갑자기 채널이 추가가 되어 있으며 화면은 푸르딩딩하니 아무것도 안나와서 당황했습니다. 오늘 찾아보니 이런 일들이 있더군요.
5월 30일자 연합뉴스 "방송위, 지상파DTV 'MMS' 시험방송 허용"
6월 4일자 파이낸셜뉴스 "케이블TV協 지상파MMS 행정訴…방송위 결정에 반대"
6월 5일자 전자신문 "방송4사 다채널 시험방송 돌입, 디지털방송 정책 혼선"
6월 6일자 파이낸셜뉴스 "케이블TV協, 정통부에도 HD다채널訴…헌법소원 가능성도 있어"
6월 7일자 한국일보 "케이블TV "지상파 디지털MMS 불공평""
AVKorea 설문조사 "제대로 된 HD방송을 봅시다!"
미디어다음 아고라 "화질열화를 부르는 MMS를 즉각 중단하라"
위에 나와있는 날짜들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굉장히 급박하게 돌아가는 느낌이 듭니다. 월드컵 기간동안 한시적으로 시험방송을 한다는 전제가 있기는 하지만 시청자들이 느끼는 것은 단순한 시험방송 차원이 아닌 본방송까지 돌입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느낀다는 점에 문제가 있습니다.
MMS라고 이름 붙여서 뭔가 있어 보이지만 결국 지상파 방송사들이 자기네들 방송 채널을 늘이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할 것 같은 느낌이 강하기 때문에 케이블 TV쪽에서는 밥그릇 싸움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채널이 늘어나면 시청자는 선택의 폭이 늘어나기 때문에 좋은 것이 아니냐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여기서 논쟁의 핵심은 채널이 늘어나는 것이 아니라 채널추가로 기존 HDTV의 화질 저하가 필연적으로 일어날 수밖에 없다는 점입니다.
뉴스를 읽어보면 방송사측에서는 전혀 화질 저하가 발생하지 않는다고 주장하지만 상식적으로 같은 대역폭을 쓰는 상황에서 압축코덱이 달라진 것도 아닌데 비트레이트 17Mbps짜리를 13Mbps로 만든다면 당연히 화질저하가 발생할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실제로 엊그제 TV를 보다보니 평소에 보이지 않던 끊김 현상도 발생하는 것 같았습니다. (느낌만일 수도 있습니다.) 어제까지만 하더라도 MMS를 몰랐기 때문에 그냥 넘어갔지만 오늘부터는 유심히 관찰해 봐야할 것 같습니다.
처음 HDTV방송을 보고 HDTV로 제작된 드라마를 보고 그 화질에 감동했던 기억이 새록새록 합니다. 그리고 현재 가전제품 제조사들은 풀 HDTV제작에 여념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방송사의 MMS 시범서비스는 역주행이라고 밖에 봐줄 수 없겠습니다. 부디 시험방송이 시험방송으로 끝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June 7th, 2006 - 12:05
Real HDTV 수상기가 거의 보급이 안되었자나요. 치면 정말 HDTV 나올때까지 과도기에는 HD급~ 으로 여러 채널도 나쁘진 않을지도.^^
June 7th, 2006 - 12:19
내 기분때문에 그런거였다면 좋겠지만 화질 저하가 느껴졌단 말이지..;;;
June 8th, 2006 - 17:58
월드컵 기간동안 이런 화질을 봐야되는건가요? T-T
June 9th, 2006 - 01:14
어제 TV 잠깐보니 지글지글거리는 것이 분명 화질 저하가 눈에 보이던데 방송사에서는 어떻게 테스트를 했길래 화질 저하 없다고 그러는 것인지 모르겠더군요. -ㅅ- 안습이었습니다.
June 8th, 2006 - 23:32
풀HD TV가 판매된다면 그때는 당연히 MMS 서비스가 중지 되어야 하겠죠. 안 그런다면 대략 OTL…
June 9th, 2006 - 01:14
가전사에서도 아마 난리가 났을 것으로 생각되네요. -ㅅ-
June 9th, 2006 - 02:41
아하하 저도, 디지털 케이블이나 한번 달아봐야 겠어요.
수상기가 SD 라… 별 차이는 없겠지만, 돌비사운드라도 들어보게. ㅋ
June 9th, 2006 - 07:51
DTV 디코더 따로 사려구? -_-)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