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곰의 꾸불탕세상 Always burn, never freeze

6Jan/0714

지하철에서 물건 잃어버리기

직장인의 생활 패턴은 항상 일정한 경우가 많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식사하고 지갑, 시계, 핸드폰, 가방을 챙겨서 지하철에 오릅니다. 지하철에 탈 때도 항상 거의 같은 칸에 타게 되고 시간도 거의 일정합니다.

그런 생활 속에서 조금의 변화가 생기면 혼란이 오게 되는데요. 예를 들어 오늘은 서류를 하나 더 챙겨야 한다던지 직장 동료에게 책을 주기로 해서 챙긴다던지 하는 날에 신경써서 예외 상황의 물건을 챙기다 보면 오히려 항상 챙겨오던 물건 중에서 깜빡 잊고 집에 두고 오는 경우가 생기곤 합니다.

신년부터 다시 마눌님께서 저의 건강을 생각해서 도시락을 싸주셨는데요. 가방에 꽁꽁 넣어서 갔으면 좋았을 것을 서류가방이다보니 넣을 자리가 없어서 따로 쇼핑백에 넣어서 들고 출근을 했습니다. 출근시에 어깨에 가방을 메고 손에 GP2X를 들고 출근을 하는 패턴에서 쇼핑백 패턴이 추가되니 혼란이 왔나봅니다. 지하철 선반에 올려놓은게 화근이 되어 도시락이 들어 있는 쇼핑백을 지하철에 두고 내렸습니다. ㅠ.ㅠ 그런데도 두고 내렸다는 사실을 사무실에 도착할때까지 눈치를 채지 못했습니다.

부랴부랴 종착역에 신고하고 서울 매트로 유실물 찾기 사이트를 열심히 돌아보고 있는데 저의 도시락은 보이지 않더군요. 이로써 지하철 선반에 두고 내려 잃어버린 물건이 총 3개가 되었습니다. 3년 전 배가 고파 퇴근길에 샀던 4천원어치 빵을 지하철 선반에 두고 내렸고, 2년 전 수영장 다닐 때 핀(일명 오리발) 수영 한지 얼마 되지 않아 출근길에 수영 핀을 지하철 선반에 두고 내렸고, 어제 도시락을 지하철 선반에 두고 내렸습니다.

왠지 이렇게 정리하니 지하철 선반과 졸곰은 악연이 있는 것 같군요. 되도록이면 지하철 선반에 물건을 올려두는 일은 자제하도록 해야겠습니다. -_- 위의 정리한 사례들이 모두 잘 보면 항상 익숙해 있는 생활 패턴에 새로이 추가된 패턴으로 몸에 익지 않은 물건이 추가되었을 경우 주로 발생했습니다. 앞으로 이런 경우는 물건을 정말 조심해서 다루도록 노력해야 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