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곰의 꾸불탕세상 Always burn, never freeze

3Jan/0716

워크래프트3 – 방송중계도 재미있다.

졸곰은 스타크래프트 매니아입니다. (결코 잘하지는 못합니다. 그냥 좋아할 뿐... ㅠ.ㅠ) 스타리그와 MSL 경기는 왠만해서는 챙겨서 보려고 노력하는 편이고 프로리그도 대박 경기는 찾아서 보는 편입니다. 그래서인지 티비에서 워크래프트 중계를 할때면 항상 "아... 뭐 저거 아직도 하나? 유닛 움직이는 꼬라지 하곤..."하며 중얼거리며 채널을 돌렸었습니다.

그러다가 얼마전 개최했던 슈퍼파이트에서 메인 경기 전에 워크래프트 중계를 해주길래 별 관심 없이 있다가 Pgr21에서 워크래프트 문자중계를 해주는 것을 읽어보았습니다. 화면을 보진 않았지만 흥미진진하고 Pgr21의 성격상 워크래프트 유저보다 스타크래프트 유저가 많은 관계로 중계자분들과 리플다는 분들께서 스타크래프트 유닛을 비유해가면서 설명해주셔서 열심히 보았습니다. (워3관람가이드) 모두 보고 나니 워크래프트도 스타크래프트와는 다르지만 꽤나 맛깔스럽겠다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리고는 워크래프트에 관심을 갖고 W3에서 중계해주는 "Moon VS ToD"의 경기를 처음부터 끝까지 지켜보았습니다. 휴먼과 나엘이 어떤 유닛을 뽑고 영웅이 뭔지 킵시스템이 무엇인지 잘 모르는 상태였지만 정말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워낙 재미있게 봐서 Moon VS ToD의 명경기(관광경기)라 할 수 있는  블러드 캐슬도 VOD로 봤습니다. 아... 장재호 선수 팬이 되지 않을 수 없더군요!!! 환상 나엘!!!! 판타지 스타!!!! >.<)=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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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는 워크래프트 3 캠페인을 시작했습니다. 시나리오 모드로 진행되어 이것을 모두 깨고 나니 전반적인 유닛의 구성과 건물, 그리고 테크 트리등이 파악이 되었습니다. 그리고는 확장팩 설치! 아.... 정말 멀고도 험하군요. 스타크래프트도 그랬지만 워크래프트도 조금 알고 나면 조금씩 더 재미있어지는 마력이 있는 게임이었습니다. 그러는 와중에 장재호 선수는 W3 챔피언 획득! >_<)=b

왜 워크래프트가 스타크래프트만큼 인기를 끌지 못했을까요? 실제로 외국에서는 스타크래프트보다 워크래프트가 대세라는 얘기도 들리던데 유독 우리나라에서만은 천대를 받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제가 나름대로 생각해본 이유는 영웅시스템, 마법, 아이템, 업킵시스템 등 다양한  시스템으로 게임 자체가 스타크래프트보다 어렵습니다. 방송 경기를 보더라도 해설자들이 모든 것을 다 파악하지 못하기 때문에 열세로 보이는 교전을 이기는 경우나 극한까지 불리하다고 중계했던 경기도 이겨버리는 (장재호의 아스트랄때문인가..;;) 경기가 자주 나타납니다. 변수가 많다는 점 때문에 게임이 재미있어 지기는 하지만 보는 사람 입장에서는 어려움이 배가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이러한 어려움때문에 시청자들이 쉽게 접근하기 어렵기 때문에 팬층이 얇아질 수 밖에 없고 이러한 얇은 팬층 때문에 방송사에서는 정규 방송으로 편성이 어렵습니다. 정규 방송 편성이 어렵기 때문에 양질의 경기를 볼 기회가 줄어들면 게임 시청에 대한 몰입도가 떨어지고 이는 게임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집니다. 물론 게임을 직접하게 되면 또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지만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무료 온라인 게임들이 난무하는 요즘의 상황에서 저처럼 캠페인 모드부터 붙잡고 게임을 시작하기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위의 현실을 타파하기 위해서는 시스템의 어려움, 얇은 팬층의 극복, 정규 방송의 편성 중에서 정규 방송의 편성이 꾸준히 지속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스타크래프트가 게임이 단조로워짐을 맵의 변경과 마법으로 극복하였다면 워크래프트는 이미 재미와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요소는 스타크래프트보다 더욱 무궁무진하다고 생각합니다. 부디 W3와 같은 워크래프트 리그가 꾸준히 지속되어서 팬층이 많이 늘어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Comments (16) Trackbacks (0)
  1. 제5 종족!! 안드로메다 장 이군요….
    저분도 엄청난 프로게이머시죠..

  2. 난 요즘 문명4 하는데 이거 강추함..ㅎㅎ
    턴제 시뮬이라 느긋(?)하게 할 수 있지만..
    이것저것 알아야 할게 많아서 초반 진입 장벽이 있는 게 흠..
    하다가 중간에 다시 시작한 경우도 꽤 되고..
    끝까지 갔는데 컴터한테 결국 지고..
    중간정도 난이도로 했는데도 아직 컴터한테 이겨본적이 없음…ㅠ.ㅠ
    그래도 한번 끝까지 플레이 하면 감이 좀 잡히니 담번엔 꼭! 승리를!

    아 그리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시게~ ^^

  3. 워크의 특성상 스타처럼 방송경기로 인기를 끌수는 없습니다.
    시합마다 홈런이 터지고 역전에 역전에 재역전이 비일비재한 스타에 비해서(한순간의 실수로 고수도 하수에게 질수있음)
    안타로 시작해서 보내기번트에 수비에 올인하는 워크는(고수가 하수에게 지는 일이 있을수없음) 전혀 다른 전략성을 지닌 게임이니까요….

    프로들의 시합에서 역전승이 극히 드물게 나오기도 하지만, 어디까지나 예외적이고…
    일단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큰 실수만 안하면 이겨버리는 게임성은 방송경기로는 재미없어요;;

    • 안드로장의 경기를 주로 관람하여 자주 역전승을 하는 것을 봐서 그런지 재미 없다는 느낌은 들지 않더군요. :D
      저도 얼마전까지 워크 방송 경기는 재미없다고 느꼈었는데 재미를 느낀점이 있어서 포스팅을 해봤습니다.

  4. 워3 너무 마법이 난무해서 한눈에 안들어와요 ㅜ_ㅠ

  5. 워크래프트가 스타크래프트에 비해서 게임 속도도 느리고, 3d다 보니까 게임화면이 들쭉날쭉해서 보기가 힘들고, 유닛들 공격하는 것도 번쩍번쩍거려서 좀 그렇지요? 교전도 화끈하게 안하고 좀 죽을 것같다 싶으면 그냥 포탈타버리고..그래도 워크의 묘미는 알 수 없는 게임진행입니다. 스타리그는 옛날에는 선수들 개성이 강해서 재밋었는데, 지금은 모두가 칼타이밍 칼러쉬다보니까 경기가 비슷비슷해졌지요. 오히려 재미가 없습니다. 가끔씩 컨트롤과 끈기로 역전승이 나오지고 하지요. 위엣분께서 워크는 역전같은 변수가 없어서 재미없다고 하셨는데, 워크에서도 충분히 역전승 많이 나옵니다. 계속 손해보면서 질거 같다가 영웅레벨 올려놓고 한타싸움 확 이겨서 역전하는 거 말이죠. 워크의 재미는 유닛을 살리는 컨트롤맛이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 장재호선수 경기 보면 이해가 안가는 역전승도 많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해설자들도 의아할 정도의 경기를 보면 정말 재미있지요 :D

  6. 워3도 충분히 재미있습니다. 허나 워3에서 스타를 찾는 분들은, 또는 워3을 스타의 대안으로 생각하시는 분들은 아무리 봐도 재미가 없을 겁니다. 야구 관전을 즐겨 하는 사람에게 미식축구 관전을 아무리 권유해도 재미가 없는 것처럼 말이죠.

    워3 방송리그가 인기를 못 끄는 건, 스타보다 나중에 나와서입니다. 스타만으로도 원하는 것을 다 얻을 수 있는데 굳이 워3을 새로 배울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거지요. 그러면서 스타를 통해 바라본 워3의 단점만을 논하면서 (장점은 얘기하지 않고) 그런 선택이 당연하다고들 말합니다. 물론 그게 잘못됐다는 건 아닙니다. 현실이 그렇다는 것이지요. 룰을 배우고 조금씩 경험해보면 워3도 어떤 게임 못지않게 재밌다는 것을 알게 되겠지만 그런 것을 원하지 않는 것도 개인의 선택일 뿐이니까요.

  7. 다만, “역전이 없다” “운이 너무 많이 작용한다” “게임 속도가 느리고 화면이 눈에 잘 안들어온다” 등의 편견이나 게임에 익숙하지 않아서 생기는 당연한 현상을 워3을 보지 않는 이유로 단정해버리는 게 좀 안타깝긴 하네요.
    역전은 주인장님 말씀대로 꽤 자주 나옵니다. 지지난 주 W3리그 중계에서도 수하오 선수 (나엘)가 다 잡아놓고 순간의 실수로 김동문 선수에게 잡혔습니다. 일주일에 한두 게임은 저런 식의 경기가 꼭 나옵니다. 직접 배틀넷 플레이를 해보셔도 아실테고요. 또한 이것은 다른 분들이 지적하는 “워3은 너무 운이 많이 작용한다”라는 부분과 배치되는 의견이기도 하군요.-_-
    게임 속도는 절대 느리지 않습니다. 한게임당 20분정도 소요되는데 스타도 그정도는 소요됩니다. 오히려 장기전이 되면 스타가 더 오래 걸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화면이 눈에 잘 안 들어오는 건 당연합니다. 워3에 익숙하지가 않기 때문이지요. 야구 매니아에게 갑자기 미식축구를 틀어주면 눈에 잘 안들어올수밖에 없는 것과 똑같습니다. 룰을 배우고, 직접 플레이를 해보고, 상황이 돌아가는 것을 느낄 수 있게 되면, 200K화질의 허접 VOD만 봐도 직접 게임화면을 보는 것과 같은 감동을 느낄 수 있습니다.

  8. “난 그냥 워3이 재미없어서 즐기지도 않고 보지도 않는다”라고 한다면 그것은 당연한 것이고 개인취향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겠습니다만, 정말 워3의 리그에 관심을 갖고 싶으시다면, 스타의 입장에서만 바라본 평가자의 입장이 아닌, 그냥 처음 워3을 접하는 게이머의 입장으로 어느정도 게임을 즐겨볼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 워3는 해본 사람만이 이해 가능할 정도로 복잡한 시스템때문에 진입장벽이 높아보입니다.
      하지만 일단 진입하면 스타보다 더 다양한 재미를 주네요.
      요즘은 워3 플레이도 하면서 방송 보고 있는데 정말이지 한경기 한경기가 소중하리만큼 재미있습니다. :D
      앞으로 더 활성화되어서 더욱 재미있는 경기를 많이 볼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9. 워3는 스타보다 훨씬 많은 변수가 있어서 역전극 의외로 많이 나오고 아기자기한 재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합리적인 컨트롤 편의성도 마음에 드는 점 중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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