둠 – 컴퓨터 게임의 성공 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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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PS의 새로운 장을 열었던 게임 둠으로 유명한 존 카맥과 존 로메로의 이야기를 엮은 책입니다.
읽으면서 그들이 만든 게임과 얽힌 추억들이 하나둘씩 떠오르더군요.
울펜슈타인 3D
FPS게임의 시초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게임이었습니다. 신기한 3D의 세계에 (물론 지금 보면 3D라고 하긴 좀 어렵겠지만..) 밤새 게임했고 덕분에 다음날 아침에는 두통과 구역질을 동반한 어지러움증을 경험해야 했습니다. 그래도 그들의 게임 전반에는 몰입할 수 밖에 없게 만드는 긴장감이 있었습니다.
둠 시리즈
최고의 게임이었습니다. 당시 PC게임으로 사람과의 대결을 한다는 것은 같은 키보드로 옆사람과 나란히 앉아 하는 정도의 수준이었습니다. 둠은 이런 대결을 서로 다른 PC에서 가능하게 했고 패러럴 케이블을 이용하거나 LAN, MODEM을 이용해서 플레이할 수 있게 하였습니다. 당시 밤새 이 게임을 하려고 친구 녀석 컴퓨터를 졸곰네 집까지 끌고와서는 (FX케이블이라 불리우던) 패러럴 케이블로 연결해서 4명이 돌아가며 즐기던 기억이 새록새록 나더군요. 그만큼 중독성 있는 게임이었습니다.
퀘이크 시리즈
퀘이크 시리즈의 진가는 얼마전에 느꼈습니다. 더 재미있는 게임을 만드는 사람들도 많고 더 뛰어난 기술을 가진 사람들도 있겠지만, 자신의 기술을 서슴없이 모두에게 공유할 수 있는 그런 정신을 갖고 있다는 점이 존 카맥이 칭송받을 수 밖에 없는 이유였던 것입니다. 그렇게 공개된 소스는 여러 단말기에 이식되기도 하여서 얼마전 GP2X에서 돌아가는 퀘이크를 보니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책을 읽으며 그들이 그 동안 만든 게임은 많지 않았지만, 그 몇 안되는 게임을 통해 산업계 전반에 미친 영향이 크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름대로 예전에 가졌던 꿈중에 하나가 게임 프로그래머였다는 사실이 다시 기억나더군요. 그런 기억들이 오버랩핑되면서 기분좋게 책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과거 그들의 게임과 함께 한 추억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일독해볼만한 가치가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