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을 계승한다는 것

최근 한국관광공사의 영상을 통해 이날치라는 그룹을 알게 되었다. 전통의 판소리를 현대적 감각으로 노래하는 그룹으로 한국의 흥을 정말 제대로 구현하고 있구나 생각이 드는 그런 느낌의 그룹이었다. “범 내려온다”라는 곡을 접하고는 흥미가 생겨 이것저것 찾아보았는데 그 뒤로 입덕해 버리고 말았다.

이날치의 영상에 달려 있는 댓글들을 보면 재미있는 댓글을 발견할 수 있다.

“나 판소리 좋아했구나”

한복 입은 여자가 북치는 고수를 옆에 두고 이야기하듯 한맺힌 목소리로 열창을 하는 장면을 상상하기 마련인데, 이날치는 그런 기존의 통념을 한방에 박살내 버렸다.

혹자는 퓨전이라고 이야기하는 분들도 계셨지만 난 그냥 이날치의 음악의 방식이 전통을 게승하는 방식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핵심 가치를 지키고 이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이 된다면 세부적인 내용들은 시대에 맞게 변화하며 대중과 호흡하는 것이 진정 전통을 계승할 수 있는 방법일 것이다. 시대의 흐름이 바뀌어 대중이 더 이상 듣지 않는다면 전통을 이어나가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일 것이다.

판소리에 “한”만 있는 것이 아니라 “흥”이 가득하다는 것. 그 흥이 세계 어느 음악 못지 않게 매우 대중적인 파괴력을 지니고 있다는 점. 그걸 이날치가 보여준 것 같아서 이게 진정 K-POP이고 자랑스런 우리의 문화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날치를 많은 이들이 좋아해 주었으면 좋겠다.

어디선가 본 댓글 “이런 흥겨운 놈들 돈쭐이 나야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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