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kia Sleep 일주일 사용기

” Know your night. Master your days. ” 이는 Nokia Sleep의 마케팅 카피 문구이다. 수면을 잘 컨트롤할 수 있다면 삶의 질이 나아질 수 있다는 것에는 백번 동의하는데 Nokia Sleep은 이런 수면을 쉽게 측정할 수 있는 센서 도구이다.

시중에 수면 측정을 위한 여러가지 방법들이 존재하는데 모바일 소프트웨어 기반의 제품은 잠들기 전에 조작을 해줘야 하는 불편함이 있고, 수면을 측정하는 웨어러블 디바이스의 경우는 자는 동안 기기를 몸에 착용해줘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그에 반해서 Nokia Sleep은 단지 매트리스 밑에 깔아두고 잊고 있으면 알아서 수면을 측정해 준다는 점에서 기존의 불편함을 해소한 제품이다.

일주일 조금 넘게 제품을 사용해 보고 느낀 점들을 두서없이 기록해 보도록 하겠다.

(장점) 자동으로 측정되는 수면 기록
초기 Setup 과정을 제외하고는 Wi-Fi 기반으로 동작하기 때문에 특별히 모바일 소프트웨어와 연동에 대해서는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 위에서 언급한 것과 같이 침대 매트리스 밑에 깔아두는 것 이외에는 다른 조작은 필요 없으며 자고 일어나서 아침에 보면 수면 기록이 서버를 통해 갱신된 것을 볼 수 있다.

엉망진창인 내 수면기록

모바일 앱 기반의 수면 측정과 비슷하게 수면 시간, 수면의 깊이, 자다가 중간에 깨는 것과 같은 정보는 기본적으로 측정한다. 그리고 부가적으로 수면 중의 심박수, 자다가 코를 골았는지와 같은 이벤트를 측정하고 해당 정보를 이용해서 사용자의 수면 점수를 매겨준다. (내 수면은 엉망이라 90점 이상을 받아본 적도 없다)

(장점) IFTTT와의 연동
이 제품을 구매했던 가장 큰 이유 중에 하나는 IFTTT와 연동이 된다는 점이었다. 평소에 SmartThings + Montion Sensor + Hue 연동을 통해서 내 방 조명을 제어하고 있는데 자기 위해 침대에 누웠다는 현실의 이벤트를 알기 위해서는 이런 센서가 꼭 필요했다. 내 경우에는 침대에 누으면 조명을 잠들기 좋은 밝기로 조정하고 나머지 조명을 꺼두도록 했고, 아침에 일어나면 밝은 음악이 나오도록 설정해 두었다.

IFTTT와 연동해서 LINE으로 이벤트를 모니터링할 수 있게 해 두었다.

(단점) S/W기반 Sleep Tracker보다 빈약한 기능
소프트웨어 기반 Sleep Tracker를 여러 종류 사용했을 때 즐겨 사용한 기능 중에 하나가 수면 상태와 연동한 알람 기능이었다. 수면은 깊은 수면과 얉은 수면을 반복하는데, 설정된 알람 시간에 가장 근접한 얉은 수면 상태일 때 알람을 울려서 잠을 좀 더 쉽게 깨도록 도와 주는 기능으로 나처럼 아침잠이 많은 사람에게는 매우 유용한 기능이었다. 이것 말고도 소프트웨어 기반 Sleep Tracker는 엄청나게 다양한 기능들을 제공하는데 그에 비해서 Nokia Sleep은 제조사가 만든 앱답게 도전적인 기능은 하나도 제공하지 않는다.

(단점) IFTTT 연동 시 빈약한 이벤트 지원
IFTTT 연동 시 Nokia Sleep이 지원하는 이벤트는 딱 두개이다. “침대에 누웠다”, “침대에서 일어났다” 이 두가지 이벤트 밖에 없는데, 사실 꼭 있었으면 하는 이벤트는 “사용자가 잠들었음” 이벤트인데 이 이벤트는 지원하지 않는다. 실제로 측정한 데이터를 전송하는 시점이 침대에서 일어났을 때 Nokia 서버로 데이터를 보내는 것으로 추측되며 이렇게 보내진 데이터를 서버 상에서 연산해서 모바일 앱의 정보들을 갱신하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런 구조라면 “사용자가 잠들었음”과 같은 이벤트는 앞으로도 지원하기 어려울 것 같다.

(단점) 제품의 두께감
사용자 매뉴얼을 보면 매트리스 밑에 깔도록 되어 있는데 그 이유 중에 하나는 이 센서가 생각보다는 부피감이 있기 때문이다. 매트리스 위로 사용자가 움직이는 것을 감지하기 위해 부풀어 오른 센서 내부에 아마도 압력을 기반으로 측정하는게 아닐까 추측된다. 내 경우는 매트리스가 일체형이어서 이 센서 쓰려고 매트리스 토퍼를 하나 더 깔았다. 다른 사용기들 보면 매트리스 두께가 좀 있는 경우에 제대로 측정이 되지 않는 경우도 있는 것 같은데 내 경우는 매트리스 토퍼가 그리 두껍지 않아서 그다지 놓치는 이벤트는 없어 보였다.

총평
여러 모로 단점이 존재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기존의 불편함을 해결했다는 점에서 의의를 둘 수 있는 센서 제품이다. 확실히 이런 류의 폼팩터를 가진 센서는 앞으로도 필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좀 더 나은 2세대, 3세대 제품이 나와 주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사실 이 제품은 Nokia가 Health Division 강화를 위해 Withings라는 Health 전문 기업을 인수한 이후에 내놓은 첫 작품이다. 하지만 이 제품을 출시하고 나서 Withings의 Co-founder는 다시 Nokia로부터 Withings 회사를 다시 사오게 된다. (안될 놈은 안된다고 생각하지 않았을까… -ㅅ-) 이에 대한 자세한 스토리는 아래 기사 참조

Withings returns at a dark time for wearab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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