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블로그 공사

오랜만에 내 블로그의 워드프레스를 정비해 보고 있다. 사실 Medium이나 Brunch와 같이 잘 만들어진 서비스를 사용하는 것도 효율적인 선택이겠지만 엔지니어라면 내가 커스터마이징하고 싶은 부분은 할 수 있어야지라는 쓸데 없는 고집으로 VPS 호스팅 받아 워드프레스를 설치해서 사용하고 있었다. 하지만 귀차니즘의 이유로 아무 것도 커스터마이징하고 있지 않은 것이 함정이라면 함정;;;; VPS 호스팅 업체를 변경하면서 이번에는 손을 좀 봐야겠다는 마음을 먹고 다음 작업들을 진행하여서 기록에 남겨 본다.

wordpress

VPS 호스팅 이전

이번 작업에서 가장 컸던 것은 VPS 호스팅 업체의 변경이었는데, 기존에 사용하던 VPS 호스팅 사양이 가격에 비해 퍼포먼스가 너무 나오지 않아서 매달 결제되어 날아오는 문자를 보고 있자니 가슴이 아파 이전을 결심하였다.

ConoHa는 일본에서 IDC를 제공하고 있는 업체이다. 이 사이트를 처음 VPS 호스팅으로 옮길 때만 하더라도 업체가 많지 않았는데 지금은 VPS 호스팅의 경우 워낙 업체가 많이 난립해 있는 상황이라 여러 비교 글들을 살펴 보고 결정을 하게 되었고, 최종적으로는 ConoHa로 이전하기로 하였다.

ConoHa를 선택하게 된 것은 다음의 이유였다.

  • IDC가 일본에 소재하고 있어 비교적 낮은 latency 및 빠른 전송 속도
  • 저렴한 가격 (월 900엔)
  • 훌륭한 가성비의 성능 (2 Core / 50GB SSD)
  • 트래픽에 대한 별도 과금 없음 (국내/해외 포함)

커뮤니티 등에 올라와 있는 사용기를 보니 같은 네트웍에 물려 있는 다른 서비스 중에 네트웍 부하가 걸릴 경우에 영향을 받고 가끔 정기점검 등의 사유로 서비스가 내려가는 일이 있어 상용 서비스에는 권장하지 않는다는 글들이 보이긴 했지만, 개인 블로그용 호스팅/테스트용도의 서버로는 부족함이 없다는 것이 중론이었다. 특히 비슷한 가격의 다른 서비스 대비 코어를 2개 제공하고 SSD가 기본이어서 이것 저것 실험하는 용도로는 무척 쾌적하다.

HTTPS 적용

사이트 이전을 완료하고 두번째로 한 것은 HTTPS의 적용이었다. 예전까지만 해도 개인이 인증서 발급하고 서비스를 유지하는 것이 무척 어려웠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그동안 환경이 많이 바뀌어서 HTTPS 인증서 발급 및 적용을 쉽게 도와주는 서비스들이 있어 이를 이용했다.

Let’s Encrypt

간단한 스크립트 실행만으로 인증서 발급과 사이트의 HTTPS를 자동으로 전환하는 툴을 제공하는 Let’s Encrypt. 깜짝 놀랄 정도로 아무 것도 한 것 없는데 정말 간단하게 사이트가 HTTPS로 전환되었다. Let’s Encrypt의 목표가 모든 사이트들을 HTTPS로 전환하는 것이라고 하니 나도 그 흐름에 일조한 것 같아 괜히 뿌듯해 졌다 ㅋㅋㅋ

기본적으로 HTTP 대비 HTTPS 사용하려면 인증서 이외에도 컴퓨팅 성능이 받쳐줘야 하는데 VPS 호스팅을 바꾸면서 환경이 많이 쾌적해 졌기 때문에 큰 체감 저하 없이 사이트에 HTTPS를 적용할 수 있었다.

WordPress Theme 변경

워드프레스의 가장 큰 장점은 테마가 다양하고 다양한 형태의 사이트들을 만들어낼 수 있는 강력한 CMS툴이라는 점이지만, 개인 블로그 용도로 사용하는 경우에는 사실 이런 넓은 선택의 폭이 도움이 되기 보다는 오히려 선택하기 힘들어지는 단점이 있다. 블로그 테마의 경우도 시중에 너무 많은 워드프레스 테마들이 제작/유통되고 있어서 선택이 쉽지 않았다. (이건 현재 진행형…)

Medium이나 Brunch처럼 컨텐츠 중심으로 간단한 글을 작성하더라도 심플하고 깔끔하게 보이게 하는 테마는 아직 발견하지 못해서 이건 좀 더 찾아 보는 것으로 하고, 일단은 보이는 테마 중에서 그나마 깔끔한 녀석으로 적용해 두었다.

WordPress 성능 최적화

워드프레스 속도, 성능 최적화하기|karin7

위 글이 무척 정리가 잘 되어 있어서 천천히 따라가며 필요한 부분만 부분(이라 쓰고 덜 귀찮은 부분)만 적용하였다. 가장 큰 성능 최적화는 역시나 cache의 사용으로 WP Super Cache 플러그인 설치하고 설정만 조금해 주었을 뿐인데 확실히 성능이 올라간 것이 체감이 된다. (돼지 같은 WordPress여 안녕!)

Markdown Editor

글쓰기에 집중하기 위해 WordPress 기본 에디터가 아닌 Markdown 에디터도 설치하였다. 지금 이 글도 markdown으로 작성하고 있는데 이전 보다는 확실히 집중이 더 잘 되는 것 같아 만족하고 있다.

마치며

사이트가 아무리 예뻐지고 빨라져도 결국 블로그에 컨텐츠가 없으면 빛좋은 개살구인지라, 짬짬히 블로그에 포스팅을 해야겠다는 다짐을 또 하게 되었다. 사실 페이스북이나 다른 SNS에는 짧은 포스팅을 자주 하는 편인데 이상하게 블로그에는 그게 쉽지 않다. 지금도 draft함에 있는 글감만도 수십개가 있는 상황이라, 블로그 투고에 대한 마음의 허들을 좀 낮춰보는 것으로 이 글을 투척하려고 한다.

우린 안될꺼야. 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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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omments

    1. Jetpack에 있는 것 안쓰고 따로 설치했는데… Jetpack에 있는 것 봐야겠구나. 땡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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