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허한 십자가

오랜만에 읽은 히가시노 게이고의 장편 소설. 추리 소설이라면 범인이 누구인지를 찾아 나가는 과정에 집중하기 마련인데 공허한 십자가는 범인을 찾아나가는 과정 보다는 범인이 가지는 죄의식의 무게에 대한 화두를 던지며 사형 제도의 허무함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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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즈번드 시크릿 (The Husband’s Secret)

허즈번드 시크릿은 부활절을 앞둔 월요일부터 부활절 일요일까지의 7일 간에 세명의 여자들(세실리아, 테스, 레이첼)을 중심으로 일어나는 일들에 관한 이야기이다. 처음에는 전혀 연관 관계도 없는 세명의 여자들의 일상을 그리다가 어느 순간부터 얽힌 실타래처럼 서로의 인생에 영향을 주고 받으며 급물살을 탄 듯 이야기가 전개되어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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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 소년 탐정단

가면 산장 살인 사건 이후 두번째로 읽은 히가시노 게이고의 추리 소설. 주인공은 다케우치 시노부 25세, 오사카 오지 초등학교 6학년 5반 담임교사. 재기발랄한 그녀의 주변에 일어나는 살인 사건들을 담당 학생들과 함께 유쾌한 시선으로 풀어나가는 과정을 담아 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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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자의 기억법

올해 일흔이 된 연쇄 살인범 김병수. 그가 마지막으로 사람을 죽인 것은 25년 전. 더 이상 살인을 하지 않고 무료한 삶을 살아왔지만 그런 그는 알츠하이머 병에 걸리고 기억을 점점 잃어버리게 된다. 오래된 살인의 기억은 추억으로 지워지지 않고 생생하게 남아 있지만 일상 생활을 유지할 수 없을 정도로 최근의 기억들은 무심히도 머릿 속에서 사라져 간다. 지키기 위한 존재가 있어 기억을 놓치지 않기 위해 노력하지만 그런 그의 노력과는 상관없이 이미 쪼그라든 그의 뇌 속의 해마는 그 기억들을 지워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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