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면 산장 살인 사건 이후 두번째로 읽은 히가시노 게이고의 추리 소설. 주인공은 다케우치 시노부 25세, 오사카 오지 초등학교 6학년 5반 담임교사. 재기발랄한 그녀의 주변에 일어나는 살인 사건들을 담당 학생들과 함께 유쾌한 시선으로 풀어나가는 과정을 담아 내었다.
이 책의 주인공은 탐정이나 형사가 아닌 일반적인 초등학교 담임 교사이다. 발랄한 성격에 달리기와 추리물을 좋아하는 그녀의 주변에서는 사람들이 죽어 나간다. 일반인들은 살아가다 본인 주변에 살인 사건과 관계되는 기회도 흔치 않을텐데 코난, 김전일처럼 몇 트럭씩 사람들이 죽어 나가면 싸이코패스 연쇄 살인마정도로 오해할만 하지 않은가? 그녀도 코난, 김전일과 함께 같이 여행가서는 안되는 인물 사전에 등록 하도록 하자.
<오사카 소년탐정단>은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답게 무척이나 술술 읽힌다. 등장 인물의 캐릭터들은 때론 어수룩하긴 하지만 그래서 더 정감가는 그런 캐릭터를 만들어 내었다. 감초 역할을 해주는 악동들의 무리도 사람이 죽어나가는 추리 소설임에도 그리 무겁지 않고 유쾌하게 읽어나갈 수 있게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큰 감동이 있지는 않지만 일관된 캐릭터들이 티격태격하는 모습도 소소한 재미를 주며 가볍게 머리 식힐 때 보기는 좋은 책. 무거운 분위기의 추리 소설도 매력있지만 적당히 즐길 수 있는 이런 추리물도 매력이 있었다. 기대를 너무 많이 하면 실망이 클 수 있으니 이 점은 유의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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